LEGEND WING CAGE with ELITE L'EROICA BOTTLE

액세서리 중에서도 물병 케이지엔 별 관심이 없었고, 카본보다는 티타늄 쪽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인스타그램의 모 자전거 브랜드 페이지에서 이 물병 케이지 사진을 보고 한방에 꽂혔다. 찾아보니 이태리 자전거 브랜드가 만들어 파는 물건. 알아보니 국내는 전부 품절.

(지난 겨울) 해외에서 파는 숍을 한 군데 발견하긴 했는데, 무시무시한 가격에 배송비는 별도. 망설이다 다시 들어가 보니 SOLD OUT!! (이런 내가 망할..) 우연히 판매처를 발견하고 나서 두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정말로!!) 상심이 컸다. 그래서 그리도 미련이 남았나보다.

미련이 남아 가끔 생각나면 물건이 들어왔는지 검색해보곤 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가 본 그 쇼핑몰에 다시 물건이 들어와 있더라. 당연히 가격 보고 다시 절망하던 중, 바잇나우 버튼 위에 마우스 커서가 올라간 사이 고양이가 한 마리가 들어와서 마우스 버튼을... 

그림이 예쁘게 나올 것 같아서 쟁여둔 엘리트 물병과 함께 촬영했다. 엘리트 레로이카, 엄연한 자전거용 물병이다. 알루미늄제로 냄비 물맛 나는지라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소품으론 딱이다. 정식으로 수입되었으나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아이템.

그러고 보니 물병도 케이지도 역시나 이탈리안이다. 제품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똥템인 걸 알면서도 더럽게 비싼 가격을 욕하며 사게 만드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