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클래식 바이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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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하필, 처음 만난 것이 최고의 부품이었다. 자전거를 구입한 이래 첫 단체 라이딩 모임에 나가서 본 게 캄파뇰로 레코드였다. 샛노란 룩 프레임에 장착된 달덩이 같이 둥글고 매끄러운 은색 레코드 캘리퍼 브레이크가 그리도 인상에 깊게 남았고, 아직도 기억난다. 그걸 본 이후 동경이자 내 꿈의 이름이 캄파뇰로 레코드가 되었는데, 레코드 티타늄에서 레코드 CT까지는 여전히 참 매력적인 부품이라고 생각한다. 첫사랑은 은색의 레코드였다. 하지만 캄파뇰로 레코드는 카본의 시대를 가장 앞서나간 브랜드였으니, 시마노보다 먼저 새카만 크랭크를 출시한다. 여담이지만 은색 크랭크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닌데, 시마노 울테그라와 듀라에이스는 광택이 다르다. 듀라에이스가 코팅 덕분에 좀 더 은은하고 깊이 있는 광택이랄지. 광택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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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ailleur
주빌리(Jubilee)라는 이름은 기념일, 특히 '50주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빌리 디레일러는 제조사인 우레(HURET)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1970년에 출시된 모델인데, 구조적으로 완벽하다 할 수는 없겠지만, 패러랠러그램 디레일러이면서도 단순한 구조와 가벼운 무게는 가히 당시 디레일러 중 독보적이었다 할 만하다. 우레는 프랑스 회사고, 삭스(SACHS)는 독일 회사다. 우레는 창립자인 로저 우레(Roger Huret)와 형제들이 경영하던 가족기업인데, 독일 만네스만(Mannesmann AG) 산하 피흐텔&삭스 그룹(Fichtel & Sachs AG)이 1980년 우레를 인수 합병했으니 '삭스-우레'는 독일 회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주빌리'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졌고, 198..